[관련뉴스]결혼 앞둔 예비부부 울린 예복집 '먹튀사건'
BY 관oo2024.10.13 00:52:26

photo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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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혼 예복 제작업체가 수백명의 예비 부부들에게 돈을 받은 후 매장을 폐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업체는 연예인들도 이용해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지금까지 피해자들은 최소 200명으로 파악된다. 피해액도 일인당 100만원에서 최대 1100만원에 이른다.

10월12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 A(35)씨는 결혼식 전날 예복 업체로부터 '본점의 영업을 종료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 업체에 맞춤예복 제작 비용 300만원을 지급했던 A씨는 예복도 받지 못한 채 식을 치르게 됐다.

A씨는 지난 6월 결혼박람회를 통해이 업체를 소개받고 현장에서 상담 후 결제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A씨와 상담을 진행했던 사람은 자신이 '결혼 의류 관련 업계에서 일을 오래했다'며 해당 업체에서도 직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신뢰가 갔다. 상담도 친절하게 잘해 주셔서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카드결제랑 계좌이체로 나눠 예복 제작 비용을 완납했다.

이후 A 씨는 가봉까지 마치고 공휴일인 '한글날' 완성된 예복을 가지러 가는 것으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업체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표는 "9일까지 예복이 안 나올 것 같으니 다시 확인해서 윤곽 잡히면 연락 주겠다. 작업자들 스케줄이 너무 타이트하다 보니 맞추기가 힘들어졌다. 금요일(11일)까지 꼭 맞춰서 해드리겠다. 전날까지는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A씨는 "모르는 번호로 늦은 밤 연락이 거듭 와서 받았는데 예복업체였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업체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없었고 이튿날도 연락이 안 돼 결국 11일 업체를 직접 찾아갔다.

당시 업체 대표는 '죄송하다면'서 '다음 주 내로 환불 진행하고 업체에서 이미 만들어놓은 예복으로 보내 드리겠다'며 A씨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업체 대표는 11일 '영업 종료' 문자를 남긴 채 돌연 잠적했다. '환불받겠다'는 A씨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 A씨는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거 같다. 웨딩 업계에서 이런 사태가 많다고 하는데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들이 받은 업체 측 통보문자. photo 주간조선

제보자들이 받은 업체 측 통보문자. photo 주간조선



업체의 연락두절로 피해를 본 예비부부는 A씨만이 아니다. 27일 결혼식을 앞둔 B씨(32) 역시 예복 비용 200만원을 결제했지만 A씨와 마찬가지로 11일 오후 12시께 '영업종료 안내' 문자를 받았다. B씨는 "좋은 날을 위해 준비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이 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카드결제도 아닌 업체에 직접 계좌 이체한 것이라 돌려줄지도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예비부부인 C씨(30)와 D(30)씨의 경우당초 계좌이체한 예복 제작 비용을 신용카드 결제로 바꿨지만환불도 받지 못했고 예복도 전달받지 못했다. 이들 부부가 중복 결제로 입은 피해 금액은 90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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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s://n.news.naver.com/article/053/000004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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